Whale Conservation Center
From Tourism to Ecosystem
한종표 HAN JONGPYO / Studio D
hjp1996@naver.com
생태계 파괴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생태 보호센터
고래는 호흡을 하면서 탄소를 체내에 축적하며, 이는 대형개체 기준 평균 33t에 이른다. 이는 나무 1500그루가 한 해 동안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다. 죽음 이후에 탄소는 해저 지층에 퇴적된다. 추가적으로 고래의 배설물은 생태계적 역할 또한 크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가진 고래들이 현재 해양오염으로 인한 영양실조 및 폐사 위기에 노출되어 있고, 이로 인해 먹이활동 범위가 확장되면서 선박과의 해양충돌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인간은 고래를 보호하고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장비의 중량 문제와 추적의 난해함, 해양활동의 위험성으로 인해 대응 또한 쉽지 않다.
이러한 생태계 문제에 대응하는 건축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개체의 밀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으며, 인간 활동을 위한 통제된 환경구축이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하와이 몰로키니 섬을 선정하였다. 고래가 많이 나타나는 곳 중 하나인 이 섬에 생태계 교란을 야기하고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생태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고래와의 접근성을 높여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또한 구조 및 수중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방생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프로젝트의 효과를 증대시켰다. 각 고래 수용시설은 자연수조를 활용함으로 인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줄이고, 고래의 활동범위를 최대한 확보해주고자 하였다. 시설별로 고래의 능동적 이동이 가능한 수로시설을 계획하고, LSS시스템을 통한 환경적 안전을 확보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차원적으로 고래를 보호하고 지키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까지 인간중심으로 생각해왔던 우리의 건축적 사고에서 벗어나 어떤 건축이 지구를 위한, 지구와의 공존을 위한 건축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답해가는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