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Watch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김채은 KIM CHAEEUN / Studio B
chaeeeun@naver.com
범죄자 마을과 외부감시 기능을 담은 적층교도소 제안
출소한 흉악범에 대한 치안 유지 비용으로 연간 인당 억대의 혈세가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스템상 이러한 지출은 꾸준히 누적되고 불어날 것이다. 이에 관련된 법안들이 속속 통과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그치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보안 시스템과 사회적 재통합을 위한 공간이 설계된 전과자들의 마을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옛 영등포교도소를 적층 시설로 재건축하고, 남는 대지에 전과자 우선 임대주택 개발을 제안한다. 교화, 사회화, 상담,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주변과 소통할 수 있는 시설을 배치해 사회적 관계 개선을 꾀하였다.
적층 교정시설은 과밀 수용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예방할 수 있다. 대지의 형태에 맞춰 내려다보는 제스처의 관리영역은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하게끔 돕는다. 전과자 우선 임대주택은 입법안들을 뒷받침할 것이며 부족한 보호관찰 인력 문제를 보완하고 출소 후 흩어지는 범죄자에 대해 지역별로 각각 쓰이게 될 치안 보강 예산과 에너지를 아껴 줄 것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