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ial

가리봉주상복합

김도현 / KIM DOHYUN

가리봉주상복합

다문화시대를 위한 주거와 상업시설의 재해석

김도현 KIM DOHYUN / Studio D
roninhood97@gmail.com

다문화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주거와 상업시설을 재해석, 적용하였다.

가리봉동은 조선족 이주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동시에 벌집이라고 불리는 저층주거시설들로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폐쇄적이고 낙후된 도시밀집환경은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인식과 어우러져 쉬이 재개발하기 어려운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시에 가리봉동은 인근 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을 수용하기 위한 고층주거단지들이 계획되어,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주민들이 기존의 정착지를 벗어나서 또다른 가리봉동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지구를 위해서, 향후 다가올 다문화시대를 위해서, 거주민과 이주민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가리봉주상복합’은 이들이 단기체류를 넘어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와 상업시설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였다. 우선 현재의 주거와 상업시설이 과연 이들이 애착을 가지고 향후 정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이주민들이 과연 ‘고시원→ 원룸→ 빌라→ 아파트’와 같은 이동이 가능할 것인가? 현 아파트와 사회주택, 상업시설의 구조가 이웃과 지역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기 적합한 유연한 구조인가? 해당 설계는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다가올 다문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리봉동에서 이주민들과 거주민들의 공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도로써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