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을 통한 탄소 중립의 또 다른 시선 : 갯벌 순환 생태공원
박세욱 PARK SE WOOK / Studio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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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순환하는 갯벌 생태공원을 구성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문화’ 유산은 많다. 하지만 세계 ‘자연’ 유산은 무엇이 있을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자연 유산은 화산섬 제주도와 철새들의 쉼터 ‘갯벌’ 뿐이다. 제주도는 2007년, 갯벌은 2021년에 등재되어 한국을 대표한다. 갯벌은 제주도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 하지만 갯벌의 가치는 상당하다.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Blue Carbon, 육상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Green Carbon이라 한다. 블루 카본은 그린 카본보다 50배 빠른 탄소 저장 속도를 지니고 탄소 흡수량도 3배 이상 가지고있다. 대한민국의 갯벌은 현재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고 매년 40만 톤의 탄소를 흡수하고있다. 이는 연간 11만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온전히 흡수하는 정도이다.
갯벌의 가치를 알아 갈수록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대표적으로 순천만습지가 있다. 순천만 습지를 구성하는 요소는 갈대 군락지, 흑두루미 농업단지, 용산전망대가 있다. 하지만 이 세개의 구성요소들 어우러지지 않고 헛돌고 있다. 갯벌면적 22.6km2 , 갈대군락지는 5.4km2 의 큰 관람 면적이지만 순환하지 않은 동선은 관람자에게 갯벌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이전에 지치게 만들뿐이다. 이러한 갯벌을 하나로 이어주고 순환하는 산책로를 만들어주어 관람자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과 시선을 보여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