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Culture in Flow

박지훈 / PARKJIHOON

Culture in Flow

도심 물류 문화센터

박지훈 PARKJIHOON / Studio C
sook19990@gmail.com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의 부지의 기억을 간직한채, 새로운 기능을 불어넣고 공간을 재해석하는 건축 프로젝트

과거에 시외버스 터미널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고, 터미널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하는 발길은 찾아보기 힘듭니. 철도의 발달, 코로나19, 지방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최근 6년간 23곳의 버스 터미널이 폐업하였고, 그 자리에는 제 용도를 잃은 낡은 건물만이 남아있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단순히 이동 수단만은 아니었습니다. 터미널의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었고 만남의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터미널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화정 시외버스터미널도 마찬가지입니다. 터미널은 폐업하고 현재 상가로 운영되고 있지만, 지금도 주민들에게 ‘화정 터미널’이라고 하면 어딘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터미널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터미널은 물류와 사람들의 만남 장소였다는 기억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적 기능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도심의 중심에 위치한 터미널은 MFC(Micro Fulfillment Center)로 다시 태어나고, 단순한 물류 센터가 아닌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문화와 물류의 역할을 겸하는 이 새로운 공간은 한편으로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