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mbly / Recreation

Data Island

김한나 / HANNAH KIM

Data Island

바닷속 데이터센터

김한나 HANNAH KIM / Studio A
nm5659@naver.com

해수를 이용하여 냉각하는 데이터센터

최근 전산화, AI 산업이 성장하며 해당 산업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가 국내외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이 데이터센터가 국제적으로 소비하는 전력은 무려 연간 200TW로, 국가 하나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맞먹는 양이다.

이러한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바닷속 데이터센터. ‘나틱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물을 매개체로 하는 수랭식 냉각방식은 기존의 공랭식보다 40% 더 효율적이고 폐열활용도 용이하여 미래의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서 대두되고 있다.

이를 문제해결의 실마리로 삼아, 해수를 이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제안한다. 연평균 수온이 일정한 인천 소야도를 사이트로 선정한다. 만조기에는 하부층의 구멍으로부터 바닷물을 들여와 서버를 냉각하고, 간조기에 서버를 점검하여 정비하는 기간을 갖는다. 서버를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폐열은 물이 닿지 않는 상층부의 스파공간으로 환원하여 에너지의 선순환을 만든다.

Data Island는 소야도의 세 개의 섬 가운데에 자리잡아 끊겨있던 경관을 연결하는 ‘되찾은 섬’이다. 바다에 잠긴 하부는 데이터센터로 기능하고, 떠있는 상부는 스파 및 레져공간을 공공에 환원하는 인프라 섬. Data Island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을 위한 쉼터로도 자리해 생태계에도 이로운 터전이 되며, 그 작은 섬의 모습에서 상생하는 지구의 모습을 발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