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IC in Shipyard
조선소 시설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
서수연 SEO SUYEON / Studio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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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과시하고 소비하는 올림픽이 아닌, 조선소 시설을 잠시 빌려 사용하고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새로운 올림픽 정신을 제안한다.
Paris 2024 Olympic
2024년 파리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할 수 있는 가설 시설을 이용하여 올림픽의 장기적 영향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최장소의 95%는 기존에 존재하거나 일시적인 경기장을 사용하며 올림픽 기간 동안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기존의 올림픽에 사용되는 스타디움을 완공하기 위해 유치 이전부터 계획되어 설계, 시공단계까지 약 10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17일의 올림픽 이후 경기장은 1년 365일 중 오직 20일 정도만 체육 경기 운영에 사용되며 방치되고 있다. IOC가 발표한 2020 Olympic Agenda에 따르면 올림픽개최 뿐만 아니라, 이후의 장기적인 영향을 중요시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OLYMPIC in Shipyard
따라서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OLYMPIC in Shipyard를 제안한다. 대상지인 거제 한화오션은 대공간을 갖고 있으며, 골리앗 크레인으로 공간구조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조선소의 항구를 통해 크루즈 및 선박을 수용할 수 있으며, 세계1위의 한국 조선산업의 중심지에서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충분히 상징할 수 있다. Time Slot(시간대)에 따라 일상에서는 조선소로 사용되다가 올림픽 개최 시 가변적으로 공간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획이다. 레일을 따라 골리앗 크레인이 지나가며 지붕이 펼쳐지는 영역은 집중도가 높은 경기종목을 배치하고, 대공간인 PLAZA에서 멀어질수록 수용규모가 적은 종목을 배치하여 조선소에서의 올림픽 마스터플랜을 계획하였다.
Stay-dium
기존의 조선소는 올림픽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충족하였으나 환경제어가 필요한 실내 스타디움은 갖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건축면적은 최소화하며, 수직적으로 유연하고 가변적인 공간을 위해 Stacking Stadium을 제안한다. 스타디움(Servant space)의 무주공간이자 대공간을 만들기 위해 트러스 구조를 수직적으로 쌓고 양측에 코어구조(Served space)를 붙인 구조시스템을 계획하였다. 또한 경기장과 F&B같은 지원시설을 층별로 번갈아 배치하여 경기 쉬는 시간에 식당, 스포츠센터, 콘서트장 등 스포츠 베뉴(Venue)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경기장에서 지원시설로 내려가는 동선은 경사로와, 원형계단, 코어 등으로 연결하였다. 올림픽 이후 스타디움은 기존 조선소의 본부(headquarter)로 사용되거나 철골 트러스 구조로 만들어졌기에 해체되어 수출선을 통해 이동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올림픽은 조선소가 있는 도시 어디에서나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세계들의 축제, 올림픽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