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el Village
단지 속 픽셀로 다시 이어지는 우리의 관계
김선호 KIM SUNHO / Studio B
hoho9755@naver.com
학교 모듈을 이용해 제안하는 새로운 공유주택 단지
새로운 형태의 공유주거를 제안한다. 기존의 대표적인 공유시설로 꼽히는 학교와 아파트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학교와 아파트는 도시계획적으로 입지가 굉장히 좋은 곳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주민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폐쇄적이고 그 위치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파트는 좁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초고층으로 설계되고 주민들이 집을 찾아갈 때 가까운 코어를 활용해서 바로 거주지로 들어가기 때문에 동선 자체가 단순해서 같은 아파트에 살더라도 이웃들을 마주할 기회가 별로 없게 된다. 그에 따라 서로 간의 교류는 줄어들게 되고 더 나아가 사회적 고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새롭게 제안하는 주거는 수직적으로 높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동 호수의 개념을 수평적으로 분산시켜서 고정적이었던 거주자들의 동선을 다양하게 설정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다양한 경험이란 동선의 다양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이트 내에서 항상 다른 사람을 마주치면서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 동선을 분석한 후 가장 많은 빈도로 주민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상업시설이나 문화시설을 zoning해서 단지 내 커뮤니티가 활성화가 된다면 이 단지가 거주민들만의 공간이 아닌 외부인들도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각 실은 1인이 충분히 거주할 수 있는 4.5m x 7.4m 모듈을 활용해서 조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수평 수직적으로 다양한 조합을 형성해서 진입 동선에 따른 node점들을 연결하고 보이드를 형성했다. node점들이 연결되는 부분은 sunken광장을 조성해서 커뮤니티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해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부분들을 앞으로 미래의 주거단지가 활용해서 더 이상 폐쇄적이지 않은, 누구나 와서 지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주거단지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