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Reach out, Each other

김지연 / KIM JIYEON

Reach out, Each other

생명력을 지닌 학교, 이를 위해 결합된 전시와 마을

김지연 KIM JIYEON / Studio C
kimjy5147@naver.com

인구 분포와 사회적 이슈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학교’가 구성 인원 사이의 유동적인 조율을 통해 ‘학교’라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하고자 한다.

학교는 사회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학교는 저출산과 더불어 줄어드는 학생수에 의해 폐교로 전환되고 있고, 이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으로부터 지어질 학교의 주체는 학생과 더불어 또 다른 주체가 필요하다.

프로젝트는 삼각산 재미난 마을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재미난 학교를 이전 대지에 신설하는 과정으로, 마을의 지속적인 생명력을 담아 학교의 수명을 이어 나가고자 했다. 대안학교에서 진행하는 텃밭, 공연, 합창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외부 방문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체를 학생과 마을 주민 또는 방문자로 정했고, 이들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했다. 다양한 주체가 학교를 점유하는 비율을 유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학교는 더 이상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닌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이들 사이의 선택적인 공존과 우연적인 만남을 통해 주도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최상부와 하부층의 옥상정원과 전시공간은 추후에 마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인 시장, 플리마켓, 다용도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대공간으로 계획됐으며, 그 중간층의 공간인 학생들의 교육공간은 5개의 Cubic을 제외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공간을 점유하며 자유로운 행태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