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mbly / Recreation

Urban Mining Center

김수현 / KIM SUHYUN

Urban Mining Center

기피시설에서 웰컴시설로, 도심형 레미콘 공장 제안

김수현 KIM SUHYUN / Studio B
suhyunzi95@naver.com

압축적 생산공정과 문화시설로 소비-생산의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도심형 레미콘 공장 및 문화복합센터

콘크리트 도시에서 살아가지만, 건물의 철거 후 폐자재는 어디로 이동하여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모르는 우리에게 공장은 시각적 해답이 되어줄 수 있다. 시끄러운 소음, 끊임없이 드나드는 대형 트럭들과 비산먼지까지 공장을 기피 시설로 인식하게 만드는 많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공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필요 시설이자 혐오시설이었던 공장이 도시 속에서 시민과 공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인가? 위치적 장점은 강화하되 지금껏 공장에 붙어온 부정적 수식어는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재료는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기에 우리는 공장에서 건설 현장까지의 이동시간과 거리 감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원자재를 채굴하고 공장에서 가공하여 현장까지 이동하는 전 과정은 시간과 공간을 소모하며 많은 양의 탄소발자국을 남겨 왔다. 채굴할 수 있는 자재량에는 한계가 있고 도심에서 쫓겨나는 공장들은 거리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기서 새롭게 제안할 도심형 공장은 Urban Mining의 개념을 활용하여 도시에서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을 다시 생산지였던 공장으로 가져와 새로운 재료로 탈바꿈시킨다. 건물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며 지역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을 해당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신축되는 건물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전 과정에 있어서 도시 자족성을 높여 생산-소비시설의 물리적∙심리적 간극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폐콘크리트를 수거하여 재생 가능한 자재로 재탄생시키며 이를 저장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가시적으로 노출해 하나의 전시 요소로 활용 가능하게 만들 것, 건설환경의 개선을 촉구하는 연구시설과 교육/문화시설을 병치시켜 지속가능한 건축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센터의 역할을 부여할 것, 이 모든 과정에서 지금껏 외면했던 건축환경과 도시에 대한 현실을 마주하고 함께 나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발전적 장소로 발돋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