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mbly / Recreation

다시, 자연으로

이승엽 / LEE SEUNG YEOP

다시, 자연으로

도심 속 동물들을 위한 추모공간

이승엽 LEE SEUNG YEOP / Studio D
tmdduq980302@gmail.com

함께한 동물의 죽음이라는 계기를 통한 인간의 자연으로의 되돌아감.

서울은 비단 더이상 사람만이 많은 도시가 아니다. 점차 증가하는 반려동물 가구 수에 따라, 그 반려동물들의 죽음을 관장하는 공간 역시 필요시 되고 있다. 인간에 비해 훨씬 짧은 생애 주기를 갖는 동물이지만, 그 시설의 수는 턱없이 부족함과 더불어 기피 시설로 인식되는 탓에 대부분의 시설이 도심을 벗어난 곳에 위치한다.

따라서 서울 도심 내에서 인간과 자연의 파괴와 회복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난지도 일대에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동물, 그리고 인간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갈 곳을 잃은 야생 동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 곳에서 쉬게 될 동물들은 그들이 태어난 자연으로의 되돌아감을, 이 곳을 찾아 온 인간들은 추모의 차분한 분위기와 동시에 자연 속에 놓인 휴식을 경험할 것이다.